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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 이야기

사기치고 떠난 해외선물 전문가를 찾았다. 도지코인으로 존버하는 그 사람

by 나도쫌씨 2021. 5. 6.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해외선물 전문가라는 사람중에 얼마나 많은 사기꾼들이 있는지

심각하게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해외선물 시장에서 아무도 믿지 말길 바라며... 사연을 올려본다.

 

벌써 2년은 다 되가는것 같다.

4천만원이 허무하게 내 손을 영영 떠나간 날이다.

 

해외선물 처음 시작할때 스승처럼 배울게 많던 사람이었다.

프리캡에서 많은 회원을 거느리고 방송을 하고 있었고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3년 넘게 가끔 안부 전화 정도 주고 받는 사이였다.

반자동매매로 꾸준한 수익난다고 메신저로 소식을 전해주곤 했었다.

항상 그의 프리캡 방송국 게시판에는 거의 매일 100만원이 넘는 수익인증이 올라왔다.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사람은 진짜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연락해오는 횟수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매매는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매매하는지 물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투자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가 매매할때 같이 매매해서 수익내준다는 제안이었다.

혹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자동매매 만든다고 들어가는 돈만 많고 수익이 거의 없을때였기에...

조금이라도 수입이 생긴다면 좋을것 같아...

하루정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망설이니까 다른 투자자하고 통화해보라고 연락처를 줬다.

그 사람은 투자한지 2달정도 된 상태고 꼬박꼬박 수익금 입금받고 있다고 나를 안심시켜줬다.

 

다음날 2천만원을 투자했다.

 

그 후 며칠동안은 매일매일 수익금의 일부를 나에게 보내줬다.

그리고 며칠 후에 좀 더 투자할 수 있으면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때 가지고 있던 여윳돈 2천만원마저 입금했다.

 

계약서도 썼고 주민등록증도 카피해뒀다.

그 정도 확실히 해뒀으면 된줄 알았다.

 

그러더니 단 며칠도 지나지 않아

수익금을 보내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했고

나에게 안심시켜주던 이전 투자자와 연락이 되어 알아보니 거기도 수익금이 안들어와서 재촉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곧 완전 사고가 터졌다.

 

잠수를 탄것이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하여 그 친구 집앞으로 찾아갔다.

몇시간이 지나서 초췌해진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가까운 식당으로 가서 일단 밥을 먹였다.

일단 밥이나 먹이고 이야기하자는 생각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밥을 다 먹고 본격적인 취조가 시작되었다.

알고보니 나말고 피해자가 10명은 더 되는것이다.

피해금액은 대략 10억은 넘어보였다.

 

얼마나 그동안 맘고생했는지 이야기하던 중 내앞에서 코피를 흘렸다.

어찌나 맘이 약해지던지...ㅠ

독하게 뭐하나 하지도 못하고 원금 돌려주겠다는 차용증 하나만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후로 며칠후에 카톡으로 장문의 문자가 왔다.

문자 내용을 보니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보낸것 같았다.

이후로 전화며 문자며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았다.

다른 피해자들은 사기로 고소를 하느니 마느니 독기 넘치는 소리가 나왔고

난 모든 문제를 내탓으로 돌리고 그 사람을 용서하기로 했다. 지금생각해도 멍청한놈.

 

그렇게 모든걸 잊고 지내던 어느날...

바로 며칠전이다.

 

자동매매 개발때문에 텔레그램을 설치해서 사용중인데

메신저 목록에 눈에 익은 닉네임이 들어왔다.

예전 프리캡 방송국에서 사용하던 닉네임이라 그 사람일수밖에 없었다.

 

난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보냈고...

몇주가 지난후에 메시지가 왔다. 바로 며칠전.

나에게 실장님? 이라고 질문했고...

난 잠깐 고민하다가 그가 생각하는 실장님인척 대화를 이어갔다.

당장 뭘 어떻게 하는것 보단... 이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옆에 두고 지켜보기 위해서

난 당분간 그가 생각하는 실장님인척 하기로 했다.

모르겠다. 그 사람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다시는 나와 대화하지 않겠지만...

어차피 못받을 돈이라면 해외선물 전문가라는 사람중 90% 이상은 수익 못내는 사기꾼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게 더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난 3년 넘게 믿었던 사람이라 이 파생시장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에 대해 더욱 신뢰를 잃었다.

 

도지코인으로 수익중이고 홀딩중이라고 한다.

이 사람... 여전히 피해자들한테 돈갚을 생각은 안하고 숨어서 코인에 투자해서 돈벌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치가 떨렸다.

내가 돈이 많아서 투자할 곳을 찾는다고 하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해서

코인으로 2억정도 벌었다고 해봤다.

앞으로 이 사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난 이사람이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피해자들에게 다만 얼마씩이라도 갚아나가는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렇게하면 얼마든지 재기하길 기다려줄텐데...

이렇게 숨어서 자기만 살겠다고 저러고 있다니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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