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아먹은 자동매매 로직만 수백개는 될것 같다.
이번엔 완벽한 로직이야~ 라고 확정지은 횟수만 수십차례는 되는 것 같다.
결국 내가 해냈구나!!! 라고 눈물 글썽일뻔 했던 적이 서너번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모두가 하룻밤의 꿈이었다.
그렇게도 확신에 차서 당장 캐딜락으로 차부터 바꿔야지라고 꿈꾼적도 많았지만
자동매매라는게 그렇게 쉽게 내 손에 쥐어지는게 아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동매매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찾게 되었다.
나의 경험을 통해 얻은 성공필수조건이라서
나와 다른 방법으로 자동매매 로직을 만드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큰 줄기는 비슷할것 같다.
자동매매가 성공하려면 이것만은 체크해봐야 한다.
첫째, 매매횟수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매매횟수가 적다는 것은 횡보구간을 잘 버텨낼 수 있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하루에 5번 이상 매매가 진행된다면 횡보구간에 취약할 확률이 높다.
횡보구간에 휘둘리면 자동매매로서 100% 실패한다.
둘째, 틱봉으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분봉으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틱봉 신봉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동매매를 만들어야 한다면 틱봉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처음에는 틱봉으로 자동매매를 만들었지만 곧 틱봉은 자동매매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가지 방면에서 깨닫게 될것이다.
가장 큰 단점은 장기간의 통계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한틱한틱의 가감이 매매결과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극단적으로 말해 100틱차트와 101틱 차트의 결과값이 너무 다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든 로직에 가장 최적화된 틱차트 찾는게 하늘의 별따기다.
반면에 분봉은 장기간의 누적 통계에 적합하고 비교적 현실과 유사한 통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셋째, 최대한 오랜 기간 누적 통계를 기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다. 최대한 오랜시간 통계를 기록하고 관찰해야 한다.
어떤 자동매매 로직 판매자는 1개월짜리 통계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
3개월짜리 통계는 그나마 양반이다.
이런 헐렁한 통계를 믿고 덜컥 몇천만원에 자동매매 시스템을 사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는게 좋겠다.
실제로 있으니까 하는 이야기다.
6개월 통계로도 좀 부족하다.
최소 1년이상의 통계는 구축해놔야 조금 신빙성을 갖을 수 있다.
자동매매 로직이 만들어 졌다면 겁먹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누적수익이 나오는걸 확인했다면 겁먹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건 하자마자 손실로 이어진다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당연히 실제 돈들어가기 전에 모의투자로 시뮬레이션 해봤겠지만
우연찮게도 내가 돈 넣고 시작하기만 하면 그때부터 손실로 돌아선다.
나만 겪는 경험인가? 다들 겪어보지 않았나? ㅎㅎㅎ
아래의 매매일지를 한번 보자
그동안의 통계를 믿고
희망차게 7월 8일 자동매매를 시작했는데 첫날부터 손실이더니 5일 연속 손실이 이어졌다고 치자.
단순히 표로만 5일 연속 손실을 보기때문에 맘속에 별로 크게 와 닿지 않겠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5일째 되는날... 거의 미쳐버린다.
나스닥으로 총3960달러 손실이니까 4백만원이 넘는 돈이 털린것이다.
이때 내 맘속에선 그만할까 라는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만약 여기서 그만뒀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안돼!라는 패배감만 남게 될 것이다.
대부분 포기한 다음날 부터 손실복구하고 수익으로 전환되는걸 멀찌감치 떨어져서
짝사랑하던 여자친구 바라보듯이 서글픈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아래 표처럼 말이다.
항상 이렇게 머피의 법칙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운좋게 시작하자마자 수익의 축제가 연일 펼쳐지는 사람도 있을테고
정말 운나쁘게 가진 돈 다 털리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왜 이런일이 나에게만 생기는 걸까?
그건 자신이 만든 통계를 못 믿기 때문이다.
만약 1년 이상의 통계를 쌓았다면 분명히 MDD(Max Draw Down)의 범위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MDD란 최대손실구간을 뜻한다.
통계상 나의 자본중 1000만원까지 잠식당하는 경우가 있었다면 그에 맞는 자금과 심리적 준비를 갖고
시작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바로 수익을 희망하며 시작하기 때문에
MDD근처에도 가지 않은 상태에서 연속 손실이라는 압박이 중도에 매매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가지는 수익나는걸 확인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손실구간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다.
'이번주까지 내가 만든 로직이 수익으로 마무리된다면 다음주부터는 실매매 시작해야지!!!'
이런 다짐후에 시작한다면 시작과 동시에 손실로 시작할 확률이 좀 더 높다는 이야기다.
매매라는게 매일 수익을 바래서도 안되고
매달 100% 누적수익을 바라는 것도 욕심일수 있다.
최소 6개월 이상에서 누적수익이 만들어진다면 그것도 자동매매로서 쓸만한 로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심리가 그 정도의 수익을 수익이라 인정하지 못할 뿐이다.
마치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것처럼~
아래의 사진은 내가 만든 자동매매 로직을 매주 정산하는 나만의 통계 문서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한주간의 매매결과를 정리하고 복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몇년간 통계를 내고 있는 로직이 이것 말고도 많기 때문에 토요일은 엑셀정리하기 바쁜 날이다.
그래도 매주 쌓이는 통계를 보면 절로 배부르고 내가 만든 로직에 신뢰도 함께 쌓인다.
다시 정리해보면...
자동매매는 단기간에 승부볼 수 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길고긴 나와의 지루한 싸움이다.
때로는 집에서 쫒겨날 각오도 해야하고 눈물젖은 빵도 먹어야 하고
집안에서의 서열이 최하위로 강등되는 수모도 견뎌야 한다.
만약에 해외선물로 승부를 볼거라면 괜히 손매매로 마음고생 몸고생 하지말고 차라리
처음부터 자동매매를 깊이 파라고 권면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선물로 돈버는 사람은 2%도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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